헤드라인▽
광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급랭’…3분기 144→4분기 100
광주상공회의소 '2026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작성 : 2026년 10월 22일(목) 00:34 가+가-

경기전망지수 추이

성수기 효과 사라지며 보합 전환…매출·수익 전망은 기준치 밑돌아
대형마트만 호전 전망…편의점·슈퍼마켓 부진 우려
업체 70.2% “소비심리 위축 최대 부담”…연말 특수 기대도 낮아

{프레스존] 광주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 분기 만에 크게 꺾였다.

3분기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경기전망지수가 4분기 들어 기준치까지 떨어진 데다 매출과 수익 전망마저 악화하면서 연말 소비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과 운영비 상승이 겹치면서 연말 할인행사와 성수기 특수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한상원)가 지역 소매유통업체 4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종합 전망치는 100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144보다 4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RBSI는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를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3분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하절기 성수기 효과가 마무리된 데다 고물가와 소비 여력 감소, 각종 영업비용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91·수익 88…실적 전망은 더 어두워

매출과 수익 전망은 종합 경기지수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4분기 매출 전망지수는 91로 전 분기 136보다 45포인트 떨어졌다. 수익 전망지수 역시 130에서 88로 4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연말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상승, 가격 할인 경쟁에 따른 판촉비 부담 등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호전’…편의점·슈퍼마켓 ‘악화’

업태별 경기전망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전 분기보다 지수가 하락했지만 133을 기록해 업태 가운데 유일하게 뚜렷한 호전 전망을 유지했다. 고정 고객층과 상권 내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은 3분기 200에서 4분기 100으로 급락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연말 쇼핑 성수기에도 추가적인 매출 확대보다는 기존 고객과 매출을 유지하려는 관망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편의점은 118에서 77로 떨어져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슈퍼마켓 역시 92에 그쳐 기준치를 밑돌았다.
4분기 애로사항

최대 경영 부담은 소비심리 위축…70.2% 응답

지역 유통업체들은 4분기 경영활동의 최대 어려움으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소비심리 위축 및 매출 둔화를 꼽은 업체는 70.2%로, 전 분기 51.1%보다 19.1%포인트 증가했다.

인건비·물류비 등 운영비 상승에 대한 우려도 42.6%에서 48.9%로 높아졌다.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 역시 낮았다. 각종 할인행사와 프로모션이 실제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10.6%에 그친 반면,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은 57.5%에 달했다.

할인 경쟁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응답도 46.9%로 나타나, 업체들이 매출 확보와 이익 방어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자 절반 “필요한 물건만 소량 구매”

소비 형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필요한 품목만 소량 구매하는 '소량·목적형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48.9%로, 감소했다는 응답 17.1%를 크게 웃돌았다.

가성비·초저가 및 실속형 상품 선호가 늘었다는 응답도 27.7%로, 프리미엄·고가 상품 중심의 소비 증가 응답 12.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를 줄이고 구매 품목을 선별하는 이른바 '실속형 정밀 소비'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광주상공회의소 채화석 상근부회장은 “4분기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기록한 것은 성수기 효과가 일단락되는 가운데 연말 특수 기대감과 운영비 부담이 교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속형 소비가 확산되는 만큼 유통업계의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실질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광주지역 유통경기가 3분기 낙관적 기대에서 벗어나 관망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매출과 수익 전망이 동시에 기준치를 밑돈 점은 향후 경기 회복의 관건이 단순한 소비 촉진행사를 넘어 가계의 실질 구매력 회복과 소상공인·유통업체의 비용 부담 완화에 있음을 시사한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사회

경제

기사 목록

프레스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