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첫 양산 목표…평택 성공모델 벤치마킹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가속
최태원 SK 회장 현장 방문·정부 지원 행보 이어 기업 맞춤형 투자환경 구축 총력
[프레스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호남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거점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직접 찾아 대규모 생산시설과 배후도시 조성 사례를 점검하며, 기업 투자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최근 SK그룹의 광주 반도체공장 조기 건설 의지 표명과 정부 주요 부처 장관들의 잇따른 현장 점검에 이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을 실제 기업 투자와 공장 건설로 연결하기 위한 행정적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일 민형배 시장을 비롯한 실·국·본부장 등 주요 간부 20여 명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국제화계획지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30년 반도체 첫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공급망과 교통체계, 배후도시 조성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먼저 LH평택사업본부의 안내를 받아 고덕국제화계획지구와 평택캠퍼스 일대를 둘러보며 산업단지와 주거·교통·생활 인프라의 연계 현황을 살폈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건설 중인 P5 생산시설의 공사 진행 상황과 대규모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기반시설 공급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에서는 클린룸 윈도우 투어를 통해 반도체 제조공정과 첨단 설비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대규모 생산시설 조성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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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등 임직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
평택의 교훈은 '공장과 도시의 동시 구축'
이번 방문의 핵심은 반도체 공장 건설에 앞서 전력과 용수, 교통, 주거 등 필수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과 산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장치산업이다. 첨단 생산시설뿐 아니라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환경도 기업의 투자 판단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대규모 생산시설과 고덕신도시의 배후 기능이 연계된 대표적인 반도체 산업거점이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광주 군공항 이전 예정 부지의 산업용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광역교통체계 개선, 배후도시 조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군공항 이전과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시설 확충 등은 사업 추진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 조기 착공 의지에 정부 지원까지…실행력 시험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최근 기업과 정부의 현장 행보가 이어지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방문해 반도체공장 조기 건설 의지를 밝힌 데 이어, 12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15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잇따라 현장을 찾아 핵심 기반시설과 산업단지 조성 여건을 점검했다.
여기에 19일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광주공장 투자 규모를 기존 1조 원에서 약 3조 원으로 확대하면서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용수 확보와 부지 조성, 교통망 확충, 전문인력 양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기반시설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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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형배 시장이 평택캠퍼스 방명록에 적어 놓은 메시지 |
민형배 시장은 “평택캠퍼스는 첨단 제조기반시설과 신도시 배후기능이 결합해 국가 전략산업의 심장으로 도약한 대표적 모델”이라며 “P4, P5 현장을 보며 무엇을 더 일찍 준비해야 할지 확인한 만큼 기업의 시간이 행정 때문에 지체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지않은 날 평택이 아닌 광주 메가팹 착공 현장에서 다시 만나 ‘전남광주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확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택 방문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무게중심을 기업 유치 구상에서 실질적인 투자 기반 구축으로 옮기겠다는 행정적 의지를 보여준 행보로 풀이된다.
향후 전남광주특별시가 평택의 산업·도시 연계 모델을 지역 여건에 맞게 구체화하고, 2030년 첫 양산 목표에 부합하는 인프라 구축 일정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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