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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광주 반도체공장 최대한 빨리 짓겠다”…호남 반도체클러스터 가속화
9일 광주 군공항·탄약고 이전 예정지 직접 방문…부지·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점검
작성 : 2026년 10월 09일(금) 21:58 가+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비상관제탑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점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용인 건설 일정 12년 앞당겨도 부족…전남광주와 병행 건설 가능성”
민형배 시장 “6조 원 통합재정 과감히 투입…세계 최고 반도체 생산기지 뒷받침”


[프레스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 반도체공장 건설 예정지를 직접 찾아 신속한 투자 추진 의지를 밝혔다.

급증하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생산시설을 병행 건설할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SK그룹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공장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민형배 시장, 공군 및 SK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방문해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여건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광주 군공항 관제탑에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보고받고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공급, 교통망 구축 등 핵심 기반시설 준비 상황을 살폈다. 이어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공장 건설에 필요한 현장 여건을 직접 확인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최 회장이 반도체 생산시설의 조기 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며 광주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생산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전체 건설 일정을 12년 앞당겼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공장을 병행 건설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번 방문은 전남광주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공장을 지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광주 반도체공장 건설을 단순한 장기 투자 구상이 아닌 글로벌 반도체 공급 확대에 대응하는 생산시설 확충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착공과 양산 일정은 군공항 및 탄약고 이전, 산업단지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시설 구축 등 선행 과제의 추진 속도에 따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그동안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과 10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하며 투자 수요와 지원 방안을 논의해 왔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전력과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핵심 기반시설을 적기에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정주환경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오후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찾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민형배 시장은 이날 최 회장의 투자 의지에 화답하며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민 시장은 “반도체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주신 최태원 회장께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 시장은 6조 원 규모의 통합재정을 활용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통합재정은 특별시가 직접 사업을 편성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인 만큼, 기업의 투자 일정과 수요에 맞춰 기반시설 구축 등 지원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최 회장의 현장 방문이 SK그룹과의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일정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기업의 투자 의지를 실제 공장 착공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부지 확보와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최 회장이 직접 조기 건설 의지를 밝힌 만큼, 앞으로 군공항 이전과 산업단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이 얼마나 신속하게 실행되느냐가 호남권 반도체클러스터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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