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들었다
수 천 수 만의 조약돌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아름다운 연주를
저마다 노래하는 천상의 화음(和音)을


♤ 시작노트

철 지난 돌풀들이
이리저리 지쳐 쓰러져있다
봄바람 불어오니
흙에서 살살 오르고
바윗 돌에 물이 오르니
너도 나도 파도에 싹이 오른다
지상에 봄이 맨발로 걸어와
내 앞에 뒹글고 있다
봄은 자유다 고향이다
한결 가볍게 흐를 것이다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


[김형순 약력]
-광주 디카시인협회 회원
-아시아서석문학회 부회장
-광주 전남 문인협회 여성위원
-광주문협 박길무 문학상
-전국 빛고을 시낭송대회 대상
-오은 문학회 디카시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