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성장 '최적 조건'
포스코 그룹, 투자기업들 광양만권 투자 러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앰,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리튬솔루션
-에스엔엔씨, 씨아이에스케미칼 등


[프레스존] 전남 광양만권이 향후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산업 특화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라남도 광양시(시장 정인화)는 현재 포스코 그룹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투자가 이뤄지는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소재 산업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양만권에 대한 투자규제 해제와 기회발전특구 지정, 투자유치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부품산업을 시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광양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050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이차전지 소재산업을 미래 핵심전략산업으로 정하고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광양 율촌1산단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계기로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여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연 9만 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주)은 율촌1산단에서 올 6월부터 1차 양산에 돌입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주)도 연간 4만3천톤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주)포스코리튬솔루션은 지난 13일 율촌1산단에 연산 2만6천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올 연말께 양극재 공장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양국가산업단지인 동호안에 소재한 ㈜에스엔엔씨가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고 있고, 세풍산단에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이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광양만권은 이차전지 원료의 공급과 가공, 중간·최종 소재품 생산에 이어 폐배터리 리싸이클링까지 포스코그룹 중심의 생산 밸류체인이 구축돼 이차전지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광양시는 앞으로 투자에 걸림이 되는 규제를 과감하게 해제하고 원스톱 인허가 등 발빠른 행정지원으로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속도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월 19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광양국가산업단지 동호안 공유수면 개발을 위한 규제 해소를 위해 현장을 방문해 6월말까지 산업입지법 시행령 개정을 약속하며 미래 신산업 투자에 물꼬를 텄다.

공유수면 매립지는 철강 관련 업종으로만 입주가 제한돼 있었다. 또한 입주업체도 포스코로만 한정돼 이차전지, 수소산업, 에너지산업 등 신산업 투자를 위한 산업용지의 적기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호안은 당초 1989년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설비확장 부지 및 슬래그 처리장 조성을 목적으로 국토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제철 관련 설비와 기반시설을 순차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공유수면 95만평 중 27만평은 매립했고 68만평은 2050년까지 매립할 계획이다.

정부의 규제완화에 편승, 포스코홀딩스는 동호안 부지에 10년간 4조4천억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곧 연간 3조6천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연간 9천여 명의 일자리창출에 도움을 주게 된다.

광양시는 최근 통과한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전라남도, 전남테크노파크 손잡고 공동 대응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한 특구로, 비수도권 시도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지정 신청하며, 오는 7월 공식 출범 예정인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앞으로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엔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취득세를 감면하는 등 세제지원과 함께 규제 신속 확인, 실증(테스트) 특례, 임시 허가 등 행정적 지원으로 기업의 지방이전을 촉구하고 지역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

광양시는 기회발전특구 1차 지정을 통해 이차전지산업의 투자 확대뿐 아니라 이차전지 산업 고도화와 전후방산업 가치사슬 형성에 크게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의 주력산업이었던 철강산업에 이어 미래산업인 배터리산업인프라가 확충되고 투자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배터리산업을 기반으로 광양시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특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