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존] 국내 선원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반면 신규인력은 현장 수요만큼 충원되지 않아 선원의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취업한 선원 6만여 명 중 한국인 선원 53%, 외국인 선원 47%로 해를 거듭하면 외국인 비중이 높아져 일자리 혁신 방안이 시급해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7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3 한국선원통계연보’를 통해 확인됐다.
대한민국 선원의 취업 현황, 외국인 선원 고용 현황, 선원 임금 수준 등을 담은 이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 취업선원은 총 60,148명이다.
한국인 선원은 31,867명으로 전년보다 643명이 감소했으며, 외국인 선원은 전년보다 948명 증가한 28,28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선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 선원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5년 동안 한국인 선원과 외국인 선원을 비교하면 2018년 56.9 대 43.1로 13.8 포인트, 2019년 56.4 대 43.6로 12.8 포인트, 2020년 55.6대 44.4로 11.2 포인트 차이로 두 자릿수 차이를 냈다.
하지만, 2021년 들어 54.3 대 45.7 로 8.6 포인트 차이로 좁혀지더니 2022년 53.0% 대 47.0%로 6% 포인트 까지 떨어지며 그 간격이 좁혀지는 흐름을 보임에 따라 특단의 대책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한국인 선원을 외국인 선원이 앞지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한국인 선원의 임금 수준은 월평균 518만 원으로, 2021년(497만 원)보다 21만 원(4.3%)이 증가했으며, 10년 전인 2013년(423만 원)에 비해서는 22.5% 상승했다.
이 같은 월 평균 임금은 월별 기본임금(통상임금), 시간 외 수당(생산수당), 상여금, 기타수당을 합한 금액이다.
특히, 한국인 선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40대 미만은 20.5%(6,517명), 40~50대는 35.8%(11,406명), 60세 이상은 43.8%(13,944명)를 차지하여 선원 인력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앞으로 ’선원 일자리 혁신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선원들이 만족하며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원통계연보는 국가통계포털(kosis.kr)과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누리집(www.koswe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