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메시지 밝히는 윤 대통령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12. 3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마침내 15일 오전 10시 30분 공수처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체포영장을 마쳤다고 밝힌 직후 윤 대통령은 경호차를 탄 채 긴급호송에 들어가 20분 만인 10시 50분께 과천 공수처 청사에 도착했다.

공수본이 이날 새벽 4시 30분2차 영장 집행에 착수하자, 경호처에서 반발했지만 이후 경호처 측에선 별 다른 저항없이 집행에 협조해 우려했던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호처는 공수처와 협의를 갖고 '윤 대통령이 체포가 아닌 자진 출석 형태로 나가겠다'는 요구를 했으나 공수처에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후 과천 공수처로 이동하던 중 긴급 영상 메시지를 발표, "법이 무너졌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심경을 표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법에 문제가 많지만 체포영장 집행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유 대통령의 체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일로부터 43일 만에 내란혐의를 받으며 체포됐다. 윤 대통령은 그 동안 3차례 공수처 조사 요구에 불응하며, 두 차례 체포영장을 저지하거나 묵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