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존=배진희 기자] 전남도는 지난 13일 광양시 락희호텔에서 해양·항만 업무 담당자와 관련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해양항만 활력 추진단’(단장 순천대학교 물류학과 김현덕 교수) 워크숍을 열어 해양·항만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 워크숍은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해양·항만 전문가들이 전라남도 해양·항만산업의 현안과 미래 전략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고, 실질적인 정책 방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자리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주제 발표에선 ‘스마트항만과 첨단 하역장비’를 주제로 강무홍 KMI 부연구위원이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강 연구위원은 “전 세계 물동량 증가, 노동력 감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적은 인력으로 생산성, 지속가능성,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 항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항만장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동화 장비 도입 지연과 투자·개발이 축소되면서 국내 기술·산업이 잠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물류시스템연구소의 박상국 대표는 ‘광양항-부산항 간 연안운송 타당성 검토 결과’라는 주제 발표에서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를 위한 컨테이너 화물의 연안운송 가능성을 분석하고, 연안운송 물류비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광양항 연안항로 개설안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전라남도 해양·항만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자유주제로 토론이 진행됐으며, 전남 크루즈 관광사업과 항만배후단지 물류기업 유치 필요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박영채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바탕으로, 해양·항만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와 민간, 학계간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앞으로도 해양·항만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