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존] 전남도의회는 최근 '전남 농어촌 공공의료 위기 대응 및 공공의료 강화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12일 전라남도의회에 따르면 최미숙(더불어민주당·신안2)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건의안은 전국에서 의료취약지가 가장 많은 전남이 공공의료 체계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하고, 정부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의원은 "전남은 공중보건의사의 급감으로 인해 농어촌 필수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는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구조적 위기"라고 밝혔다.

전남의 의과 공중보건의사 수는 2010년 474명에서 2025년 179명으로 62.2%나 감소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광역지자체로 의료인력 양성 기반조차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 이송 지연, 외래 진료 축소, 만성질환 방치 등 의료 사각지대가 심화하고 있다.

최 의원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무산된 이후, 농어촌 의료공백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통한 국가 차원의 구조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는 건의안을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하고,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