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존=배진희 기자] 전남도의회는"2012 여수세계박람회 선투자금 상환 요구를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전라남도의회는 5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재부에서 올해 세입예산으로 관련 투자금을 계상한 데 대해 이같이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여수세계박람회는 전 세계 105개국, 820만명이 참여한 성공적인 개최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여수를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시킨 계기가 됐다"며 "지역 사회는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을 위해 10년 넘게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박람회장 공공 개발의 시행 주체를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하는 특별법 개정을 이끄는 등 장기간의 노력도 있었지만, 정부는 올해 세입예산으로 선투자금 3천658억원을 편성해 해당 금액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정부의 상환 압박에 박람회장 자산 매각이나 사후 활용 사업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선투자는 국제 행사 등 개최 시 총사업비 중 일부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이후 입장료 수입, 관련 시설 임대·매각 수익을 활용해 상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