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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시] 老牛 - 鄭來僑
작성 : 2023년 12월 06일(수) 08:08 가+가-

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老牛
노우

늙은 소

-정내교(鄭來僑, 1681 ~ 1757)


盡力山田後
진력산전후

온 힘 다해
산밭 간 뒤

孤鳴野樹根
고명야수근

들나무에 메어
슬피 울음운다

何由達介葛
하유달개갈

어찌해야 개갈을
만날 수 있나

道汝腹中言
도여복중언

내 맘 속이야기
말할 수 있게

* 介葛(개갈) : 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고대의 인물.
介葛盧(개갈로)의 줄임 말
* 腹中言(목중언) : 마음 속 이야기


정내교(鄭來僑, 1681 ~ 1757)

본관은 하동. 자는 윤경(潤卿), 호는 완암(浣巖). 홍세태(洪世泰)의 제자.
고시언(高時彦)과 함께 활동했다.
한미한 집안 출신이었으나 시문에 능하고 거문고와 노래 솜씨가 대단해 널리 이름을 얻었다.
1705년(숙종 31) 통신사의 역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도 시로써 명성을 떨쳤다.
사대부들 사이에서도 명망이 높아 따르는 이가 많았으며
잔치가 있으면 반드시 초청했다고 한다.
스승과 동류들의 시를 평한 글에서 그는 "위항시인의 시는 천기가 발현되어 음조와 기격(氣格)이 높으나 벼슬한 사대부들은 이런 진실을 외면하고 탐욕만 부린다"고 한탄했다.
김천택(金天澤)이 〈청구영언 靑丘永言〉을 편찬할 때 서문을 써주었는데, 거기서 그는 한시와 민간의 노래는 원래 하나였다가 분리되었다고 하여 시조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의 시세계는 자신의 처지를 되돌아보며 사회를 비판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농민의 참상을 상세히 다룬 〈농가탄 農家歎〉, 가게 보는 노인의 처지를 그린 〈성환점 成歡店〉 등의 작품을 남겼다.
승문원 제술관(承文院製述官)을 지냈다.
저서로는 〈완암집〉이 전한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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