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무조건 협력”
[프레스존]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에 활약 중인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광주전남의 통합은 5극3특의 국가전략에 대응하고 지방을 살리기 위해 절박한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최근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 움직임과는 달리 전혀 움직임이 없는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당위성에 맞물려 있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22일 오전 광주전남의 통합 관련 입장문을 내고 "현재 광주·전남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급격한 청년 인구 유출을 비롯한 인구 감소, 낮은 소득 수준, 부채비율 증가라는 현실적 제약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이 따로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통합된 체제로 힘을 모으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위원장은 "이제 광주·전남의 통합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빠른 속도로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점, 호남에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의지를 밝혀왔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체제’는 준비된 초광역 지역에 국가 자원과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전·충남은 가장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 사례로 평가된다고 주목했다.
현재 대전시와 충남도에선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행정통합을 위한 입법 절차에 착수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합 광역자치단체의 명칭과 운영 모델, 관련 법안을 논의하며 늦어도 내년 3월까지 국회에 통합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일정도 제시함에 따라 실현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반면 광주시와 전남도에선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설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형국이다. 일부 공동 협력 과제에 한정되어 있고, 아직 통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
일찌감치 전남도와 광주시에서 고위직을 보낸 이력을 갖춘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바로 이 점을 직시하며 "물리적 시간과 절차를 감안해 볼 때 차기 시‧도지사 임기 내에 행정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광주와 전남 통합은 국가 전략에 대응하여 지역을 살리기 위한 절박한 생존의 문제"며 "따라서 통합의 조건은 개인의 정치적 입지보다는 지역의 미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광주시와 전남도를 향해 겨냥했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