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조절댐 2곳 ... 순천시 옥천(저수용량 230만 ㎥) , 강진군 병영천(저수용량 190만 ㎥)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정부가 앞으로 기후 위기에 대비해 추진할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전남에선 3곳이 선정됐다.
영산강·섬진강권역에 속하는 전남의 경우 화순군 동복천 용수전용댐이 기존 댐 저수구역 내 신규로 건설한다.
이와 함께 홍수조절댐으로 섬진강권역에선 순천시 옥천(저수용량 230만 ㎥) , 영산강권역에선 강진군 병영천(저수용량 190만 ㎥)에 기존 댐을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환경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가전략산업의 미래용수 수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로 홍수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평가한 후 국가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을 도출해낸 것이다.
앞으로 8월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법적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확정되는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는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이다.
권역별로는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금강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이다.
한강권역으로는 경기 연천 아미천·강원 양구 수입천(다목적댐), 강원 삼척 산기천·충북 단양 단양천(용수전용댐)이 선정됐다.
낙동강권역으로는 경북 청도 운문천(용수전용댐), 경북 김천 감천·예천 용두천, 경남 거제 고현천·의령 가례천·울주 회야강(홍수조절댐)이 선정됐다.
금강권역으로는 충남 청양 지천(다목적댐), 섬진강권역으로는 전남 화순 동복천(용수전용댐)·순천 옥천(홍수조절댐), 영산강권역으로는 전남 강진 병영천(홍수조절댐)이 각각 선정됐다.
앞으로 기후대응댐이 건설되면 댐마다 한 번에 80~220mm의 비가 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홍수방어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댐들을 통해 새롭게 공급하는 물은 연간 2.5억톤으로 국민 22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이 물을 활용해 극한 가뭄과 국가전략산업 등 새로운 물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판단이다.
예를 들어, 화순군 동복천댐의 경우 2023년 광주·전남 가뭄시 이 용수전용댐이 있었다면 가뭄이 제일 높은 심각단계까지 가지 않고 위기를 해소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환경부는 지역주민 친화적인 댐 건설을 위해 도로, 상하수도, 수변공원, 캠핑장 등을 댐 주변 지역에 지원하는 예산을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최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합천댐의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김천부항댐의 수변공원과 연계한 관광활성화 등 기존 댐의 우수사례도 벤치마킹해 지역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게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모든 협의가 마무리되면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은 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따른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댐 후보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댐별로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의 후속절차가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댐의 위치, 규모, 용도 등이 확정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댐 건설은 지금 시작해도 10여년 정도 소요되는 만큼 최근의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댐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댐이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도로, 상하수도 등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견 수렴과정에서 지역주민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지역과 함께하는 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