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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 3월 글로컬대 신청 앞두고 '대혼란'
대학 구성원들 예상 밖의 선택 ... ‘인천대 통합안’
작성 : 2024년 02월 16일(금) 13:42 가+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해 지난 14일 실시한 투표 결과

'목포대 통합' 2위 머물러 지역사회 파문 확산
교육부 제동도 변수, 지자체 RISE 지원도 영향



[프레스존=배병화 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글로컬 대학 30’ 신청을 한 달여 앞둔 목포해양대가 타 대학과 통합 등 혁신 방안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대 혁신과 통합 추진을 유도하려는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에 끼기 위해 마련 네 가지 방안에 대해 목포해양대학교 구성원들의 선택은 인천대학교와 통합으로 최근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현재 국립대학 법인화의 길을 가는 인천대는 해양관련 학과를 신설, 해양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구상 아래 목포해양대와 통합을 타진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에도 목포해양대와 협력 및 통합을 모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해양대는 학령위기 감소가 불러오는 대학의 존립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래생존전략을 마련하고 최근 3주 동안 3차례 공청회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인천대와 통합, ▲목포대와 통합, ▲자체 생존, ▲국방부 산하 대학이라는 네 가지 안을 압축한 후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겨 투표로써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교수와 직원, 학생, 졸업생이 참여해 지난 14일 세 번째 공청회 직후 실시된 목포해양대 생존전략 투표는, 네 방안에 대한 세 차례 투표 끝에 최종적으로 인천대 통합안이 1위(44.23%)를 차지했다. 목포대 통합안은 2위(27.93%)에 머물렀다.

예상 밖의 결론을 도출한 이 투표 결과는 학내 구성원에 동문 사회까지 선택한 다수 의견이라는 점에서 그 인천대 통합 추진 배경에 의구심이 더해지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더욱이 특성화 대학의 교수들이 중심이 돼 지역의 국립대인 목포대와 통합보다는 수도권의 국립대 법인 인천대와 통합을 선호했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여론이 없지 않다.

실제 추진과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목포해양대로서는 인천대와 통합을 추진하게 되면 올해 두 번째 선정하는 글로컬 대학에 아예 끼지 못하게 된다.

전남도, 목포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대학에 지원하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대상에서도 벗어나는데 따른 재정적 불이익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천대는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국립대학법인으로서 2013년 법인화의 길을 선택한 만큼 국립학교설치령의 적용을 받는 목포 해양대 소속 교수와 직원들은 국가직 신분을 유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현 교육부의 정책에 비춰 목포해양대가 실제로 인천대와 통합을 추진하기엔 이런저런 문제에 부대낄 염려가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으리라 관측된다.

이에 대해 목포해양대의 관계자는 지난 15일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글로컬대학 신청에 앞서 의견을 모으기 위해 투표까지 실시했는데 인천대 통합안이 다수를 차지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학 교수와 구성원, 동문들이 선택한 방안이라 무시할 수도 없기에 앞으로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학이 생존 능한 자체 혁신 방안을 도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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