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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한의사가 엮은 '동다송 이야기' 주목
여연스님의 동다송 이야기 출간 ... 서울 코엑스서 6월 4일 출판기념회
작성 : 2023년 05월 25일(목) 14:17 가+가-

여연스님의 동다송 이야기(표지)

[프레스존] 수십 년 동안 우리 차를 연구해 온 스님과 한의사가 190여년 전 초의선사가 쓴 ‘동다송’을 쉽고도 정확하게 풀어냈다.

강진의 백련사 등지에서 차를 직접 키우며 덖은 여연스님, 일찍이 그 스님과 인연을 쌓고 중국·한국에 걸친 차에 얽힌 일화를 주고 받아온 나웅인 한의원장이 그 주인공.

도서출판 이른아침이 편집제작을 맡아 ‘여연스님의 동다송 이야기’이라고 이름을 붙이면서까지 우리 차에 얽힌 잘못된 해석을 꼬집어 내고 바로잡는 내용들이 솔깃하고 흥미롭기만 하다.

신국판 총 320페이지 분량에 3부로 나눈 이 책은 동다송 원문과 해설, 초의스님과 동다송, 현대인을 위한 차 이야기들이 현장감 넘치고 멋드러진 칼라판 사진 및 흑백 고문헌이 한 데 어우러져 아주 멋진 작품으로 탄생했다.

평소 차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겐 생소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동다송(東茶頌)은 중국의 차보다 뛰어난 우리 차의 색향기미(色香氣味)를 노래한 글이다.

전남 무안에서 조선 왕조 정조 시대에 태어난 초의는 차 재배, 제조, 음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시로 표현했다. 1830년을 전후 담아낸 이 다시(茶詩)로써 한국 차 문화의 초석을 쌓고 기둥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다송 원본 첫 페이지(위), 공동 집필자인 여연스님과 나웅인 한의원장(아래 왼쪽부터)

여연 스님은 이 책에서 동이족의 조상으로 중국 역사의 첫 장을 열었다는 신농(神農)에 주목한다. 동이족 수장인 신농이 처음 차를 마셨으니 우리 차의 기원도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이기도 하다. 초의가 쓴 동다송에서의 동녘 동이라는 글자를 동이족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풀어내는 데 그럴 듯하다.

동다송에 관한 해석과 해설을 다룬 학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석오본(石梧本)과 석경각본(石經閣本)은 다른 전사본이 아니라, 1851년 전사된 하나의 판본이라는 것이다.

나웅인 원장은 차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 차인들로부터 주목을 받는다. 차의 기원과 ‘신농본초경’에서 차 제법에서의 구증구포(九蒸九曝), 차의 다섯가지 맛, 차의 성질이 냉하다는 주장, 다산이 초의에게 제다를 가르쳤다는 주장, 차를 달이는 물 이야기인 품천에 이르기까지 논쟁거리들의 시비비비를 가린다.

덖음 녹차인 우리 차를 두고 “한 번도 찌지 않았는데 한 번도 말리지 않았는데, 구증구포라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차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기를, 오롯한 색향미가 골고루 스며있어야 명품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용정이나 황산모방, 벽라춘 같은 명차들이 구증구포 차인지 깊이 새기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효서 여연, 노주 나웅인이 공동 집필한 ‘여연스님의 동다송 이야기’ 출판 기념회는 오는 6월 4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남 코엑스 북페스티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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