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건물 붕괴 후 주변에 널브러진 잔해물

건축현장 작업자 6명 행방 묘연 ... 3명 구조, 1명 부상
현대산업개발, 지난해 6월 학동 철거건물 붕괴 이어 두번째

[프레스존] 광주에서 참으로 어이가 없는 아파트 건물붕괴 사고가 또 터졌다.

지난해 6월 광주 동구에서 철거중 건물 붕고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광주 화정동에서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나 한심하다.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타설 작업 중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의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현재 이 사고로 6명의 작업자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구조된 3명 중 1명이 잔해에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붕괴된 건물 잔해물에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 대가 깔리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은 수색·구조 활동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사고 원인이 강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화정동 아이파크 건물 외벽 붕괴 당시엔 건물 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공사 중인 건물 위에 설치된 타워크레인도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하는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사무실 방송으로 대피하라는 방송에 정신이 없었다"면서 "이 아파트 공사장에서 추가 붕괴가 발생할 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신축 아파트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 재개발 구역 내 붕괴 사고는 이번이 2번째다.

지난해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 철거 중인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무너져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