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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시] 次安政堂村居閑詠 - 元松壽
차안정당촌거한영 - 원송수 / 옮긴이 - 노주 나웅인
작성 : 2024년 07월 09일(화) 10:35 가+가-

나웅인 삼성한의원장

次安政堂村居閑詠
차안정당촌거한영

안정당(安政堂)의, ‘마을에 살며 한가히 읊음’을 차운하며

- 원송수(元松壽, 1324 ~ 1366)

綠野堂開洞裏天
녹야당개동리천

시골 마을
녹야당을 여는 날

世塵終不染江煙
세진종불염강연

세상 먼지인들
강가 풍경 더럽히랴

新詩滿眼山當戶
신시만안산당호

눈 가득 새로운 시요
문 앞은 산이로구나

喜氣渾家水瀲田
희기혼가수렴전

온 집안엔 기쁜 얼굴
논에는 물이 질펀

兩岸微風楊柳外
양안미풍양류외

양 둑에 산들바람
버들가지에 불어오고

一池明月藕花前
일지명월우화전

연꽃 핀 못에는
밝은 달이 휘영청

但敎有酒身無事
단교유주신무사

그저 술 있고
몸 무사하면 족할 뿐

安用垂名動萬年
안용수명동만년

그까짓 이름자 남겨
만 년 간들 무엇하리



* 安政堂(안정당) : 政堂(정당)은 중서문하성(中書門下省)의 종2품 벼슬인 정당문학(政堂文學).
常軒 安震으로 추정.안진은 원송수를 書筵에 참가하도록 천거한 인물이다.
* 綠野堂(녹야당) : 당나라의 어진 재상 裵度(배도)의 洛陽에 있던 별장 이름. 호화롭게 꾸몄고 명사들이 모여서 즐겼다.
여기서는 政堂文學 安震의 시골집을 말한다.
* 洞裏天(동리천) : 洞裏(동리)는 村庄, 村里의 의미로 우리말 ‘동네’의 어원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天은 어느 날, 하루의 의미다.
* 山當戶(산당호) : 산 밑에 집들이 모여있는 모습.


원송수(元松壽, 1324 ~ 1366)
본관은 원주(原州).
1339년(충숙 복위 8) 정월 국자감시(國子監試)에 합격했다.
곧 과거에 급제해 춘추관수찬이 되었다.
1344년(충목왕 즉위년)에는 안진(安震)과 이제현(李齊賢)의 천거로 서연(書筵)에 참여했다.
얼마 뒤에 헌납(獻納)이 되었다.
1351년(충정 3)에 서해도안렴사(西海道按廉使)로 나갔다.
다음 해에 공민왕에게 발탁되어 내서사인 겸 좌부대언(內書舍人兼左副代言)에 올랐다.
이후 왕의 신임을 받아 지주사(知奏事)로 옮기고 전주(銓注)에 참여했는데,
사사로운 정에 흐르지 않고 공정을 기하였다.
1363년(공민 12) 윤3월 홍건적의 난이 평정된 뒤
왕의 파천(播遷)을 호종한 공으로 1등공신에 책봉되었다.
이 해에 이강(李岡)을 천거해 기무(機務)를 관장하는 직임을 대신하게 한 뒤
첨서추밀원사(簽書樞密院事)에 오르고 충근찬화공신(忠勤贊化功臣)의 호를 받았다.
일찍이 아버지의 관직을 이어받아 정동행성(征東行省)의 도진무(都鎭撫)에 임명되기도 하였다.
1365년 3월 정당문학(政堂文學)에 올랐으나 곧 신돈(辛旽)의 미움을 받아 6월에 파직되었다.
1366년 6월 신돈이 더욱 권세를 부리자, 이에 근심하고 분해하다 병으로 죽었다.
시호는 문정(文定).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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