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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칼럼] 크루즈 관광산업이 전남의 미래 성장 이끌어야
김화영 교수/목포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해상운송학부
작성 : 2023년 12월 08일(금) 14:22 가+가-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를 뒤덮기 전의 크루즈 관광객은 연평균 5.4%씩 성장하여 2019년에는 2,970만 명이 크루즈선에서 관광을 즐겼다. 최근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CLIA는 2024년 이후 크루즈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을 지수 100으로 보았을 때 2024년 119, 2025년 125, 2026년 128로 전망함.) 전문 연구기관인 Polaris Market Research Analysis(2022)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산업은 2032년 83억 불(한화 약 10조 8,398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남도에는 크루즈선 접안과 여객 승하선을 위한 크루즈 부두와 터미널이 여수항에만 있다. 선석길이 400m, 수심 11m를 확보하여 15만 톤급 크루즈선이 언제든 접안할 수 있다. 코로나 기세가 꺾이면서 올해 4월 4일, 여수항에 실버위스퍼호(Silver Whisper, 28,258톤, LOA 186m, 탑승인원 700명)가 3년 5개월여 만에 입항했고, 11월에는 중국발 자오상이둔호가 중국 관광객을 태우고 여수를 찾았다.

반면에 동남권에 위치한 여수항과 더불어 서남권의 관문항인 목포항에는 2013년 5월 크루즈선 니폰마루(Nippon Maru, 22,472톤)를 끝으로 크루즈선이 목포항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크루즈선이 입항하여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가 목포항에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목포항의 물동량 처리량이 국내 무역항 전체 물동량 처리량의 1.6%(2022년 2531만 톤)에 그치고 있고 대부분 연안화물(73%, 1855만 톤)인 점도 항만 개발을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광주전남 목포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남지역 관광객은 일 평균 35만 6천 명으로 전년 31만 4천 명 대비 12.8% 증가했다. 관광객의 소비액은 2021년 기준 1조 8천억 원으로 제주(5조 2천억), 강원(3조 2천억) 등에 이어 5번째로 큰 규모이다. 그리고 전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숙박여행 비중이 66.5%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섬을 포함한 해양을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 관광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철도나 항공편 등의 교통편이 부족하여 전라남도 관광을 위한 접근 용이성이 미흡하고 섬 관광을 위한 여객선 이용에도 제약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전라남도는 여수항과 함께 서남권 중심항인 목포항에도 대형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여객터미널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장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건설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지만, 해양수산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 중 장래계획으로 되어 있는 5만 톤급 철재부두의 조기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철재부두 옆으로 잡화부두(5만 톤)가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철재 부두와 잡화부두가 완공되면 이 부두를 다목적 부두로 기능을 전환하여 대형 크루즈선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목포항 주변에는 천혜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해안선과 섬, 근대문화 유적, 다양한 먹거리 문화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문화와 크루즈 관광산업을 결합하여 해양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목포항의 크루즈 항만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국내외에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도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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